2021.09.
[이모작프로젝트: 문화의달]
editor 김혜림
이모작프로젝트 문화의 달을 맞이하여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 라는 주제로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 을 관람하고 왔다.
세운상가 일대와 DDP를 소규모 그룹별로 나눠 다녀왔다.
세운상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중 현장 프로젝트 '의심스러운 발자국'이 진행 중이던 세운상가를 가장 먼저 관람했다.
개인이 바라보는 사적인 도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다섯 명의 문학 작가들이 개인적인 도시의 경험을 공유하고, 다섯 팀의 건축가들이 그 이야기를 구조물로 지어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작품 중 하나는 다리 위에 놓여진 파빌리온이었다.
열려있는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느슨하게 구획된 공간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공간 앞엔 각자만의 풍경이 주어진다. 작품 제목대로 '공상의 방'이다. 도시적 랜드스케이프를 바라보며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
작게나마 흐르는 청계천 위로 빽빽한 도심 풍경 속 그 틈새를 비집고 꾸역꾸역 크레인이 올라가는 광경은
변화와 공존 그 사이에 있는걸까 싶은 의문도 들었다.
기존의 세운상가 모습 속에 예상치 못한 공간을 발견하며, 도심 속 놀이터를 돌아다닌 듯한 경험이었다.
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은 서울과 다른 도시들이 어떻게 도시 문제를 도시, 건축적으로 풀어가는지 소개하거나 주요 요소들의 표현을 전시했다. 도시 문제들의 아주 현실적인 해답을 주기도 하고, 아주 추상적인 해답을 주기도 했다. 조경의 측면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물음을 던져보기도 했다.
집의 대화
집의 대화는 건축가 조병수, 최욱의 이야기로 구성된 디지털 전시였다.
건축과 조경 모두 공간을 다루는 일이다. 공간을 다룬다는 것은 언제나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행태, 느낌까지 연결되기 마련이다. 그러한 행태와 느낌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바로 집일 것이다.
무엇보다 어떤 생각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어떻게 접근했는지 등 거장 건축가들의 집에 임하는 태도들을 알 수 있었다. 요즘같이 어느 때보다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삶(SNS, 유튜브 등)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특히 '공간이 주는 냄새나 질감으로 경험하는 느낌'에 대한 설명이 참 좋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