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
[이모작프로젝트: 배움의달]
editor 김기욱
‘우리는 안도를 뛰어넘을 수 없겠구나.’
본론에 앞서 안도 그의 특징은 무엇일까?
1. 콘크리트 2. 빛 3. 기하학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이번 뮤지엄산 작품전에서 안도의 작품을 50여편 가량 연달아 보았다.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빛 기하학 콘크리트
모아놓고 연달아 보니 현기증이 난다. 피로하고 힘들었다.
다 똑같다. 물론 콘크리트, 빛, 기하학만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번 전시를 통해 나는 안도의 특징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되었다.
4. 확장
조경가는 무엇일까?
외부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다.
건축가는 무엇일까?
건축물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안도 같은 사람들은 무엇이지?
안도의 작품은 건축물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번 뮤지엄산의 작품전을 보기 전에 내가 경험한 안도의 작품은 5가지이다.
물의 교회, 물의 사원, 유메부타이, 부처의 언덕, 본태박물관
가는 곳 마다 나는 압도당했다. 아마도 1. 콘크리트 2. 빛 3. 기하학에 의해 압도됐을 것이다.
지금 다시 4. 확장을 대입해보면, 하나같이 건축물과 외부공간이 일체된 풍경이자 작품으로 확장된다.
건축은 조경이고, 조경은 건축이다. 안도는 두 세계를 지배한다.
뮤지엄산도 마찬가지이다.
주차장부터 안도의 세계이다. 지나가는 잔디밭도 안도의 세계이고, 풍경의 산세도 안도의 세계이다. 자작나무숲길도 안도의 세계이다. 계속해서 마주하는 사비석벽도 안도의 세계이고, 반사되는 너른 폰드도 안도의 세계이다. 빨간 조형물도 안도의 세계이고, 돌무덤도 안도의 세계이다. 물론 건축물은 안도의 세계의 중심이다.
자, 안도를 떠나서 4번 확장의 덕목을 지닌 건축가를 조경가가 상대할 수 있을까?
건축가의 재능이 건물을 뚫고 외부의 풍경으로 확장된다면,
그들은 두 세계를 지배한다. 우리가 과연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을까?
난 이길 수 없다고 본다.
건축은 건축이고, 조경은 조경이여서는 우리는 그들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건축가가 건축을 외부로 확장한다면, 조경가 또한 외부에서 건축물로 확장하는 의식과 태도를 지녀야 한다.
그 말은, 건축에 눈을 뜨고 살펴보아야 한다. 건축에 관한 인사이트를 기르자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건축물의 부대시설인 경우가 많다. 대상지가 공원이 아닌 이상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건축물에서 시작된다. 필연적으로 건축물과 연결된다. 기존에 존재하거나 새롭게 조성되는 건축의 세계와 우리의 세계를 연결하고 확장해야 한다.
다행히 아직 4번 확장의 덕목을 지닌 건축가가 주변에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자, 더 늦기 전에 우리 이제 건축을 의식하자.
건축도면을 읽어보자. 건축구조를 살펴보자. 월간 SPACE와 ArchiDaily를 서칭하자.
정 귀찮으면 유현준의 ‘셜록현준’이라도 구독하자.
우리도 세계를 확장하자. 포부는 거창하게.
“안도를 뛰어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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